날씨가 더워지고 여름이 다가올수록 대학생 김모씨(24)씨의 우울증은 점점 심해진다. 이유는, 지금껏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한 돈으로 친구들과 가까운 일본으로 여행가기로 약속했지만 여행날짜가 다가오자 참석여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기 때문이다.

김씨를 고민과 우울로 이끈 건 여행비용이 아닌, 바로 '무모증'이었다. 여행을 가면 으레 친구들과 같이 온천을 하고 가벼운 수영을 즐기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씨이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그 동안 말하지 못한 비밀이 공개되는 것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그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와도 그런 이유로 헤어진 그녀이기에 최근 여성전문의가 시술하는 '자가 모발이식수술'을 결심하고 전문 성형외과를 방문하였다.

몇 년 전부터 '무모증'으로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까지 경험했다고 고백한 그녀는 '무모증' 대한 잘못된 속설로 인한 불안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무모증(빈모증)은 임신이나 출산, 성생활 등인 기능적인 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유교적인 뿌리를 갖고 있는 한국 사회에 뿌려진 잘못된 속설로 인해 무모증 여성이 느끼는 깊은 심리적 불안감과 수치심은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연구 조사에 의하면 '무모증 여성'은 전체 여성의 약 12%의 비교적 높은 비율로 여성본인보다는 남성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한다.

최근 들어'무모증 모발이식술'이 많이 보편화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 '무모증 여성'들은 스트레스와 수치심을 감내 하며 사는 경우가 많다. '무모증'은 음부에 털이 정상에 비해 거의 없거나 상당히 모자라는 것을 말한다.

대개의 경우 모계 유전 즉, 어머니의 형질이 딸에게 유전되는 경우가 많은데 약 25%의 확률을 띈다고 학계에서는 보고되고 있다.

서양에서는 '무모증'이 오히려 성적인 쾌감을 올려준다고 하여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반에 비해 한국에서는 반대의 인식과 대중적인 목욕문화 등으로 '무모증'을 지닌 여성은 자신감 상실은 물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

여성탈모 전문 예롬성형외과 나민화 원장은 "무모증은 두피의 탈모와 달리 원래부터 모발이 없는 경우로 수술적인 모발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말하며,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이식해야 될 모발 수와 이식의 범위와 형태 그리고 심고자 하는 머리카락의 방향을 제대로 결정하여 시술하면 매우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고 귀뜸한다.

실제로 '무모증 모발 이식술'은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시술로 최근에는 상담은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시술과 관리를 담당해주는 여성전문의 모발이식술 병원이 증가함에 따라 부담 없이 시술을 받으려는 '무모증 여성'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무모증 모발이식술, 다양한 디자인과 세심한 시술법으로 자연스러워 대표적인 여성무모증 시술법으로는 모판에서 모를 분리하는 모내기의 원리와 같은 '모낭단위이식법'을 들 수 있다.

이 시술법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 일부에서 모판을 얻어 모낭에 머리카락을 장착하여 한 올 한 올 회음부에 인식하는 방법이다.

약 1,200∼2,000개의 단일모낭을 디자인에 따라 회음부에 섬세하게 이식이 되며 이 때 모낭에 손상을 주면 생착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이루어진다, 음모의 길이는 4∼8cm가 보통이며 음모의 모양은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음모 모양은 역삼각형, 마름모형, 다이아몬드형, 분산형 등으로 환자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합한 디자인을 결정하고 시술을 한다고 한다. 이때 자연스러운 모양과 방향을 가질 수 있도록 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시술은 약 2-3시간이 소요되며 무통부분마취로 시술되므로 당일퇴원이 가능하다.

나민화 원장은 "음부에 이식된 털은 머리카락으로 이식하기 때문에 일정기간 간격을 두고 잘라줘야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식된 부분의 성질을 갖게 되어 자연스럽게 음모처럼 곱슬거리게 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무모증은 꼭 고쳐야 하는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심리적 위축과 불안감, 사회적 편견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면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지적한다.

도움말: 예롬성형외과 나민화 원장